생활 속 건강관리

환절기마다 다리나 몸이 붓고 무거운 이유

휴베이스 CH본부장 노윤정 약사

2024-03-22 23:35:07



"몸이 부었다"


몸이 물에 빠진 것처럼 무겁거나 손가락의 움직임이 평소보다 뻣뻣할 때, 우리는 이렇게 말해요. 다양한 이유로 우리 몸의 체액을 조절하는 생리적 균형이 무너졌을 때 발생하는데, 주로 효율적인 체액의 이동을 방해하는 혈액 순환 장애나 신장 기능 약화로 수분 배설이 줄어들면 부종이 나타나요. 예를 들어, 서비스직에 종사해서 오래 서 있거나 사무직으로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에서 심장으로 돌아가는 혈액의 흐름이 약화되어 종아리나 발이 붓 통증이 생길 수 있어요. 


          


그런데 희한하게,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마다 부종이 심해지기도 해요.

환절기는 아침과 저녁의 일교차가 커서 우리 몸에서는 체온 조절을 위한 생리적 변화 나타나요. 바로 기온이 낮은 아침저녁에는 피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열 손실을 최소화 하고, 날이 따뜻해지는 낮 시간에는 혈관을 확장해 내부의 열 방출을 촉진함으로써 적정 범위의 체온을 유지하는 거죠. 바깥 날씨가 변해도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생리적 과정데, 급작스런 날씨 변화로 과도하게 혈관이 수축되거나 확장되면 정상적인 혈액 흐름을 방해할 수 있어요. 그럼 조직에 체액이 축적되면서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럴 때 혈액 순환을 돕는 혈액순환제를 섭취하면 부종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혈액순환제는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거나 혈중 중성지질 또는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의 흐름을 개선해요. 또한, 혈관내피세포 기능을 개선해 혈관을 확장시키는 산화질소 생성량을 늘려 전반적인 혈액 흐름을 개선해요. 이렇게 혈액 순환 개선되면 전신으로 영양분과 산소를 운반하는 혈액이 신체 조직에 더 효율적으로 전달되면서 체액이 정체되거나 국소적으로 축적되는 것을 줄여 부종 완화에 도움을 줘요.   


단,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 있거나 최근 새로운 약물 복용 후 발생한 부종이라면 혈액순환제를 찾기보다 우선 전문가 상담이 필요해요. 특히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의 부종은 순환계나 림프계 장애의 신호일 수 있어 이런 상황에서는 원인을 먼저 찾아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