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일에 관여해요. 그래서 '인체의 화학 공장' 이라는 별칭이 있죠. 약 1,000여개의 효소가 영양분과 각종 물질 대사에 참여하고 해독과 면역, 호르몬 조절 등 500가지 이상의 생리적 기능이 간에서 일어나거든요.

대표적으로 간은 우리 몸의 해독 작용을 담당해요. 해독은 우리 몸에 쌓여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지용성(=기름 성분에 녹는) 물질을 물에 잘 녹는 수용성 물질로 바꿔서 소변이나 쓸개즙을 통해 대변으로 배설하는 것을 말해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도 나쁜 물질들이 포함될 수 있고, 아플 때 먹는 약이나 건강 유지를 위해 먹는 각종 영양제들도 간에서 해독 작용을 거쳐서 배출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간 기능 저하로 해독 작용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간손상이 일어나는 것은 물론, 간손상에 의한 간 기능 저하로 500가지 이상의 생리적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대한간학회에서 발생한 간 건강백서에는 '간건강 자가진단표'가 있는데요. 10개의 증상으로 구성되고, 10개의 증상 중 3개 이상이 해당되면 간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거나 간염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일단 전문적 진단을 받고 휴식과 식이요법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해요. 혹시, 지금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아래의 불편 증상을 겪고 있다면 이제는 '간'의 건강 균형을 챙겨야 할 순간이에요.  

 ::: 간건강 자가진단표 ::: (출처 : 간 건강백서, 대한간학회)

 1.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극심한 피로나 권태감이 느껴진다.
 2. 갑자기 술이 약 해지고 술이 깨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3. 우측 상복부가 답답거나 불쾌감이 있다.
 4.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나타나고 남성의 경우 성기능장애나 여성형유방증이 생긴다.
 5. 배에 복수가 차고 붓거나 또는 가스가 차거나 방귀가 자주 나온다.
 6. 몸에 경련이 일어난다.
 7. 피부가 가렵다.
 8. 대변이 흰색이고 소변 색이 진한 갈색을 띤다.
 9. 손톱이 하얗게 변하고 세로 줄무늬가 생겼다.
 10. 손바닥, 팔, 가슴 등에 붉은 반점이 나타난다.

위의 증상 중 3가지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면 전문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해요. 1~3번 증상 중 1~2 가지의 경미한 증상이라면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과 함께 적절한 휴식으로 간건강을 잘 챙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