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건강관리

갑상샘건강에 도움되는 영양성분이 궁금해요

휴베이스 CH본부장 노윤정 약사

2024-01-05 11:39:39



갑상샘은 신진대사 균형과 체온을 유지하는 갑상샘호르몬을 생성해요. 갑상샘기능저하증과 갑상샘기능항진증의 원인 및 치료제는 다르지만 두 질환 모두 적절한 비타민&미네랄, 필수지방산 섭취가 갑상샘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줘요.


갑상샘 건강 관리의 기본 영양소로 떠올리는 요오드의 경우, 이미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가 상담 후 섭취를 권해요. 종합영양제에 함유된 소량의 요오드는 괜찮지만, 요오드만 들어있는 제품으로 하루 1,000μg 이상의 고함량 요오드를 갑상샘 치료제와 함께 복용하면 호르몬 농도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갑상샘과 요오드에 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의 링크 글을 참고해주세요. 이번에는 갑상샘 건강 관리에 긍정적 연구 결과가 있는 대표적 영양소 7가지를 알아볼게요. 


 * 김과 미역 좋아하는 한국인, 갑상샘질환 요오드 먹어도 될까? (링크를 클릭하세요) 


갑상샘 건강 관리를 돕는 첫 번째 영양소는 셀레늄이에요. 셀레늄은 갑상샘호르몬 T4(티록신, Thyroxine)를 활성형 T3(트리요오드티로닌, Triiodothyronine)로 바꾸는 효소의 구성 성분으로, 갑상샘호르몬 활성을 조절해요. 그래서 갑상샘은 다른 조직과 비교해 단위 무게 당 셀레늄 함량이 가장 높아요. 또한, 셀레늄은 항산화물질 글루타치온이 ‘환원형(항산화력 있음)’에서 ‘산화형(항산화력 없음)’으로 바뀌며 세포 손상을 막을 때 글루타치온을 전환하는 효소의 작용에 필요해요. 그래서 적정량의 셀레늄 섭취는 갑상샘 건강 관리에 꼭 필요해요. 셀레늄은 매우 소량만 필요한 미량미네랄로서  19세 이상 성인 기준 하루 상한섭취량은 400μg 이에요. 과량 섭취 시 반대되는 작용에 대한 연구결과도 있어, 안전한 하루 셀레늄 섭취량으로는 200μg 을 권해요.  


               


갑상샘 건강 관리를 돕는 두 번째 영양소는 비타민D예요. 갑상샘저하증과 항진증의 주요 원인은 모두 면역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되는데요. 비타민D는 면역세포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 자가면역질환과 연관된 증상 조절에 도움을 줘요.  또한, 두 질환 모두 뼈의 대사를 변화시켜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여요. 갑상샘질환이 중년 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점도 고려해, 건강한 뼈 건강을 위해서도 비타민D를 보충하는 게 좋아요. 결핍이 의심되면 하루 2,000IU 이상, 건강 유지 목적이라면 1,000IU 섭취면 충분해요. 


               


갑상샘 건강 관리를 돕는 세 번째 영양소는 오메가-3예요. 오메가-3는 필수지방산 EPA 및 DHA를 핵심성분으로 혈행 개선 및 혈중 중성지질 개선, 기억력 개선 및 건조한 눈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오메가-3 섭취 후 얻는 결과는 다양하지만, 우리 몸에서 오메가-3가 이런 결과를 내는 핵심 작용 원리는 염증 물질이 생성되는 양을 줄이는 거예요. 같은 원리로, 갑상샘 건강 관리에도 보조적인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오메가-3는 하루 섭취량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기능성이 달라요. 오메가-3가 가진 모든 기능을 얻고 싶다면 하루에 900mg 이상 섭취하는 것을 권해요.  


               


이 외에도 비타민A, 마그네슘, 아연, 비타민E가 갑상샘 건강 관리에 일정 부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있어요. 앞의 세 가지만큼 활용도가 높진 않으나, 소수의 연구에서 갑상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자료가 있으니 참고로 활용해주세요. 4가지 영양소의 작용 원리 및 섭취 이유 등에 대한 내용은 간단히 그림으로 정리합니다. 

 

                

               

               

               


전반적으로 비타민&미네랄, 필수지방산은 갑상샘 질환이 있어도 섭취 가능해요. 단, 한 가지 성분만 고용량 먹는 것은 생리적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갑상샘 건강 관리를 돕는 성분이 절대 약의 기능을 대신할 순 없어요. 아무리 영양소로 갑상샘 기능을 개선해도 약으로 조절하는 것만큼 충분한 갑상샘 호르몬 조절 능력을 만들 순 없거든요. 그래서 약은 필수로 복용하고, 갑상샘이 현재의 기능을 보존 또는 더 나빠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측면으로 영양소로 활용해요. 


모든 영양제는 환자의 나이와 신체적 조건, 환자가 질환을 앓은 기간, 약물 복용량 등에 따라 선택이 달라져요. 만성질환으로 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안전한 약과 영양제 활용을 위해 가능하면 가까운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 후 영양제 구입을 권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