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건강관리

괴로운 생리통, 도움되는 영양제가 있을까?

휴베이스 CH본부장 노윤정 약사

2024-01-01 14:58:14



가임기 여성의 절반은 매달 생리통에 시달려요. 복통은 기본이고, 허벅지나 꼬리뼈 통증, 두통, 허리통증이 생기기도 해요. 심하면 메스꺼움, 구토, 설사로 고생하는 사람도 있어요. 생리통은 생리혈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약간의 불편함과 통증은 누구나 겪죠.   


그런데 자궁 내막에서 염증물질(프로스타글란딘)이 과다 분비되어 자궁을 심하게 쥐어짜면 남들보다 더 괴로운 생리통을 경험해요. 이럴 땐 염증물질 생성을 막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게 우선이에요. 매번 생리때마다 고생한다면 통증이 심해지기 전에 미리 복용하는 게 괴로운 생리통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 생리통 때문에 휴가나 결석을 해야 할 만큼 증상이 심하다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다른 질환과 연관된 생리통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요.


  


생리통을 돕는 영양제는 꾸준히 먹었을 때만 의미가 있어요. 진통제처럼 빠르게 작용하진 않거든요. 2016<코크런 리뷰>를 참고하면, 오메가3는 하루에 500mg, 비타민B1 100mg 꾸준히 먹으면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줘요. 오메가3의 핵심성분 불포화지방산은 EPA와 DHA는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으로 쓰여요. 우리 몸에서는 이 성분을 활용해 염증생성을 억제하는 신호를 만들죠. 그래서 오메가-3를 꾸준히 먹으면 염증물질 생성이 조절되면서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봐요. 비타민B1은 인체적용시험에서는 긍정적 결과를 얻었지만, 어떻게 생리통에 도움이 되는지 그 원리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아요.


생리 중에 두통이나 손발 저림, 창백한 피부 등 철 결핍 증상이 뚜렷하다면 생리 전후에 2~3일 정도는 철분제나 혈액생성을 돕는 식물추출액을 챙겨 먹는 것도 도움이 돼요. 평소 철분이 부족했다면, 생리혈로 철분 손실이 늘어나며 피로 및 체력 저하로 생리통이 더 심해지기도 해요.

골반 주변 마사지나 따뜻한 찜질팩 등의 보조요법도 생리통을 완화해요. 생리통은 평상시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하면 호르몬 분비가 변하고, 체력도 저하되면서 생리통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죠.

평소 영양제를 챙겨도 생리통 때문에 괴롭다면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해요